안녕하세요. 저는 2019년 상반기 한국전력공사 체험형 인턴에 지원을 하고 면접에 통과하여 '19. 6. 17 ~ 8. 30까지 대략 두 달 반 동안 인턴 근무를 하였습니다. 인턴을 한지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체험형 인턴에 지원을 하는 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한전 체험형 인턴 후기를 작성합니다.


    < 인턴 수료 후 받은 청년인턴 수료증>



    한국전력공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력공기업입니다. 인턴업무를 진행하면서 공기업의 분위기, 진행하는 업무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어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럼 한국전력공사 체험형 인턴 서류부터 면접 합격, 그리고 인턴생활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서류

    한국전력공사와 같은 공기업의 경우 가산점을 주는 항목이 정해져 있습니다. 저의 경우 토익점수, 컴퓨터 활용능력 1급, 한국사 중급, 실용글쓰기 준 2급의 자격증을 취득하여 서류점수를 만들었습니다. 자소서의 내용도 물론 중요하지만 1차적으로 서류점수가 높은 게 더 중요합니다. (어차피 서류점수 컷이기 때문에)

     

    서류점수 115점이었으며 집에서 편하게 다니고 싶어서 집과 가까운 남서울지구에 지원을 하였습니다. 제가 지원했을 당시에 남서울지구는 75명을 뽑았는데 서울지구 다음으로 많이 뽑았습니다. 아무래도 서울권이 많이 뽑기도 하고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최소 115점 이상은 확보해야 서류합격에 조금 더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서류점수 110점을 가지고 남서울지구에 지원하였을 때는 떨어졌습니다. 120점 정도면 안정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무직, 기술직 상관없이 서류점수가 높은 순으로 뽑습니다. 저는 기술직이지만 전기기사 자격증이 없었고 최종적으로 '인턴'을 하는 데 있어서 전기기사 자격증은 크게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들어가서는 왜 없냐고 잔소리 좀 들었습니다. ^^;

    < 2019년 상반기 한전 체험형 인턴 모집요강 >

     

    면접

    서류합격 이후에는 면접까지 대략 일주일 정도의 기간이 주어집니다. 이 기간 동안 인터넷에서 한전 인턴 면접 후기 글을 찾아서 면접자료들을 모았고 대략적으로 50여 가지의 예상되는 질문을 정리하였습니다. 따로 면접스터디는 하지 않았고 키워드 중심으로 어떤 식으로 답변을 할지 연습을 했었습니다. 

     

    한전 인턴 면접 질문 LIST (feat. 100개)

    한전 인턴 면접을 준비할 당시에 제가 모았던 면접 기출문제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질문 유형을 크게 회사, 인성 관련으로 나누어서 정리해보았고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https://ovelove.tistory.com/16..

    ovelove.tistory.com

    면접은 여의도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보았습니다. 경쟁률이 3:1 정도 되었기 때문에 서류점수 동점자 포함하여 대략 250여 명 정도가 3일에 걸쳐 면접을 보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마지막 날에 면접을 보았습니다. 면접 보기 전에 내야 할 서류들이 총 7가지 정도가 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졸업(예정) 증명서, 자격증 관련 증명서 서류 등 빠짐없이 준비해서 가야 합니다.

    면접은 사무직, 기술직 상관없이 5명이 한 조가 되어서 들어갔고 제가 들어간 방에는 면접관이 총 4분이 계셨습니다. 입장하였을 때 긴장하지 말라고 얘기해주셔서 긴장이 조금 풀렸고 면접은 굉장히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면접 진행은 자기소개는 없었으며 개별적으로 질문을 받지 않고 면접관님께서 모두를 향해 질문을 말씀해주시고 지원자들이 돌아가면서 대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 공통적으로 받았던 면접 질문 』

     

    1. 전공이 무엇입니까? 일하고 싶은 부서가 어디이며 전공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2.  파레토의 법칙을 아는지?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3. 한국전력공사가 현재 적자인 상황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4. 평소 주변 친구들이 평가하는 지원자의 모습은?

     


    파레토의 법칙을 아는 사람이 없어서 면접관님께서 직접 설명해주셨습니다. 실제로는 굉장히 편안한 분위기였으며 압박면접은 없었습니다.
    3번 질문은 답변하고 싶은 사람만 답변을 하라고 하셨는데 저 빼고 모두 답변하였습니다. 크게 어려운 질문은 없었고 다들 답변을 굉장히 잘하셨습니다. 물론 저를 제외하고요. 면접이 끝나고 면접비는 30,000원을 받았습니다. 그 돈으로는 치킨을 사 먹었습니다.

    운이 좋게 면접에 합격하였지만 솔직히 면접에서 크게 변별력을 느낄만한 요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지원자들 모두 답변이 비슷한 수준으로 잘했던 것 같고 인상도 다들 너무 좋으셨습니다. 아무래도 공기업이기 때문에 튀는 사람보다는 무난한 사람을 뽑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혹시나 떨어지시더라도 어떤 부분이 부족해서라기 보다 그냥 복불복이라고 생각하는 게 더 마음 편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처럼 생각하신 분들의 후기도 종종 있더라고요.

     

     

    인턴 생활

    운이 좋게 면접에 합격하였고 제가 원하는 지사로 배치가 되었습니다. 문자로 본인이 가고 싶은 곳 1 지망, 2 지망, 3 지망까지 적어서 보내고 그걸 토대로 해서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배정될 수 있게 배려를 해주십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1 지망에 갈 수 있었습니다.

     

    부서는 전력공급부, 배전 운영부, 고객지원부, 요금 부서 정도로 나눌 수 있는 것 같고 저는 기술직이었기 때문에 전력공급부에 배치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체험형 인턴이고 기간이 굉장히 짧기 때문에 저에게 큰 업무를 시키시기보다는 개인 공부를 할 수 있게 많이 배려해주셨습니다. 그래도 제가 했던 일을 정리해보면 크게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 인턴생활동안 수행했던 일 』

     

    1. 전화받기 

     

    2. 간단한 행정업무 및 업무보조 

     

    3. 현장업무 동행

     

    4. E-Learning 교육 이수

     

    5. 한전 인턴 팀 과제 발표

     


    기술직 같은 경우 직원과 동행을 하여 현장업무를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출장비도 주어지는 데 한 번 나갈 때 20,000원 정도 받은 것 같습니다. 현장업무를 나가면 한전 직원이 현장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지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꽤 재미있습니다. 사실 사무실에만 앉아있기 좀 지루할 때도 있거든요. 참고로 E-learning 교육은 모든 인턴들이 필수로 수강해야 하는 사이버교육입니다. 인턴기간 동안 정해진 강의를 틈틈이 들으면 됩니다.

    < 현장업무 나가서 찍은 사진 >

    출근시간은 9시까지이며 6시 칼퇴근입니다. 저는 보통 8시 30분에서 9시 사이에 출근하였으며 5시 58분부터 가방을 싸서 집에 갈 준비를 하였고 59분부터 퇴근하고 싶어 근질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야근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제가 있던 곳은 자연스럽게 칼퇴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인턴 끝나기 한 달 전부터 팀 과제가 주어집니다. 향후 이 팀 과제의 점수에 따라서 한전 입사지원 시 서류에서 가산점이 5%, 10% 부여가 됩니다. 상위 30% 팀까지 가산점 10% 주고 나머지 팀은 5%를 주는데 아마 2019년 하반기 체험형 인턴부터는 가산점과 관련하여 변경된 사항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2~3명이 한 팀이 되어서 한 가지 주제를 맡아서 PPT 5 ~7장 정도의 분량으로 5분 발표를 준비하여야 합니다.

    주제는 크게 한전과 관련되어서 8가지 정도로 주어집니다. 그중에서 하고 싶은 주제를 골라서 발표 준비를 하면 됩니다. 직원분들도 인턴 팀 과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많은 배려를 해주십니다. 발표날이 되면 본부 강당에 다 같이 모여 해당 지역 본부 인턴 모두와 부장님 5분 정도 앞에서 직접 발표를 하게 됩니다. 

     

    참고로 인턴과 직원들이 함께 하는 회식은 없습니다. 내부 규정상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턴들끼리 나중에 친해져서 저희끼리 퇴근하고 소소하게 술 한잔하거나 커피 한잔 하거나 그랬던 것 같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 

     

     

    마무리 및 느낀 점

    체험형 인턴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으며 실제로 너무 잘해주셨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우리 회사 꼭 들어오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많이 배워갈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아무래도 체험형 인턴이기 때문에 업무를 지시하기보다는 개인 공부를 할 수 있게 많이 배려해주셨습니다. 먹을 것도 잘 챙겨주셨고 점심시간에 맛있는 점심과 커피도 많이 사주셨습니다. 특히 업무시간에 소소하게 부서 사람들과 테이블에 둘러앉아 간식 먹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 인턴 종료 후 종합평가 결과 안내 문자 >

    사실 회사에서는 일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퇴근하면 많이 피곤했습니다. 침대에 누우면 바로 잔 적도 있었고.... 아무튼 그래도 틈틈이 퇴근 후 공부를 해서 전기기사 필기 합격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혹시나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서 인턴 지원을 망설이시는 분들도 충분히 의지만 있다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직원분들께서도 개인 공부 시간 배려해주시니까 너무 걱정 마시라고 얘기해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고 바쁜 부서도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마치며

    개인적으로 체험형 인턴을 통해 공기업의 기업문화 및 분위기를 익힐 수 있었고 조직생활에 대해서 많이 배웠습니다. 직무에 있어서는 실질적으로 어떤 업무를 진행하는지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기업 입사 혹은 한국전력공사 입사를 희망하거나 조직생활을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한전 체험형 인턴을 적극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공유하기